식품이 남성의 정자 기능을 활성화시킬 수 있을까?
출산율 감소와 고령화의 증가로 사회적으로 출산이 매우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임신 및 출산에 대한 국가 장려 정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와 달리 스마트폰, 컴퓨터와 같은 전자기기 사용의 증가, 대기오염, 환경 호르몬 등의 환경적 변화, 스트레스의 이유로 난임이 점차 증가되어 임신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남성의 난임보다는 난임으로 고생하는 여성들에 대한 시험관 시술 혹은 인공수정 등 난임 예방과 해결방법에 대해서 많은 정보들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여성이 아닌 남성의 난임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많은 전문가들은 난임의 원인 중 50% 이상은 무정자증, 역행성사정 등 남성의 문제라고 합니다.
남성 난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정자의 질 개선 및 활동성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수술적 방법과 호르몬 치료, 체외수정, 시험관 아기, 정자 기능 활성화에 도움주는 식품 등이 남성 난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 정자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식품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육류와 우유 등 가공식품의 섭취 줄이기 -> 가공식품은 정자의 질을 떨어트린다.
우선, 한 학술지에서 정자에 식품이 주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정액의 질이 좋지 않은 남성과 정상 정자군을 가진 남성을 대상으로 식품 섭취를 비교하였습니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낮은 정자의 질은 제노에스트로겐이 많이 함유된 식품을 먹은 것과 큰 연관이 있으며 불임 남성의 총 활동성 정자 수가 제노에스트로겐 농도와 반비례한다고 합니다. 육류와 우유 등 가공식품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제노에스트로겐은 에스트로겐과 그 기능이 유사한 환경호르몬을 지칭하는데, 사람과 동물의 체내에 들어가 내분비계를 혼란시킨다고 하니 육류와 가공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2. 항산화제와 미량영양소 섭취 늘리기 -> 항산화제와 미량영양소를 적게 섭취할수록 정자의 질이 떨어진다.
앞선 실험과 같이 정상 정자군과 정액의 질이 좋지 않은 남성의 음식 섭취를 비교한 결과 육류와 우유 섭취 이외에 정상 정자를 가진 그룹에서 토마토, 양상추 등의 야채, 과일 섭취가 더 많은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항산화제와 미량영양소를 많이 섭취하는 것이 정자의 질을 개선시키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활성산소는 DNA손상, 세포 손상, 조직 손상 등 다양한 작용을 하며 노화 및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인간의 정자는 생리학적인 양에서 이러한 활성산소를 발생시키지만, 과생성될 경우 여러 메커니즘에 의해 정액의 질 손상을 야기시킨다고 합니다.
이러한 활성산소 생성 증가 및 항산화 감소와 관련 있는 산화 스트레스는 불임 남성의 정자 농도와 운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합니다.
즉, 항산화제 섭취의 증가는 불임 남성의 정자농도, 운동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위 내용을 정리하면, 제노에스트로겐이 많이 함유된 육류와 우유의 섭취를 줄이고 높은 항산화제가 함유된 음식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정자의 질과 운동성에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정자의 질과 운동성에 도움이 되는 음식에는 공통적으로 코엔자임Q10, L-아르지닌, L-카르니틴 등 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코엔자임 Q10과 L-아르지닌, L-카르니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다음 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정자 기능에 도움을 주는 좋은 식품에 대해 궁금해하셨던 분들에게 이번 글이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논문 출처: Mendiola, J., Torres-Cantero, A. M., Moreno-Grau, J. M., Ten, J., Roca, M., Moreno-Grau, S., & Bernabeu, R. (2009). Food intake and its relationship with semen quality: a case-control study. Fertility and Sterility, 91(3), 812–818.